"부캐가 대세라더니" 본업 두고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스타들

"한 우물만 판다"라는 말이 칭찬이 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예능에는 부캐가 뜨고, 직장인들은 투잡을 찾습니다. 스타들 역시 본업 이외에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는데요. 그중 영화감독에 도전한 스타들이 눈길을 끕니다. 그저 취미라고 하기에는 과하게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들이 놀라게 하는 스타들.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수상 타이틀까지 거머쥔 작품의 감독이 '그들'이었다니,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스타들을 만나볼까요?


박성광

개그맨 박성광은 지난 2011년 독립영화 '욕'으로 감독 데뷔에 성공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박성광이 시나리오부터 연출과 편집까지 모두 직접 맡은 작품으로, 악플 문화를 비판한 영화입니다. '욕'은 독일 지하철영화제에 출품해 상영되며 판권이 팔리기도 했지요.

이어서 박성광은 2017년에도 단편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을 내놓으며 영화감독으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전 작품과는 달리 기억을 잃어가는 택배기사가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멜로드라마입니다. 박성광은 해당 작품으로  ‘제1회 미추홀 필름 페스티벌’ 연출상,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 단편 감독 데뷔상, ‘제11회 서울 세계 단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문소리

연기력 갑으로 불리는 배우 문소리 역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문소리는 연기자 데뷔 18년 만인 지난 2017년 직접 감독과 각본, 주연까지 맡은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를 선보였습니다. '여배우도 오늘도'의 주인공은 실제 여배우 '문소리'로 해당 영화는 문소리의 자전적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인데요. 딸을 출산한 후 작품 제안이 뜸해지고 육아에 지치면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돌아본 것을 계기로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에는 문소리의 남편이자 영화 '1987'의 감독 장준환이 카메오로 등장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장준환은 배우로 등장해 문소리를 응원하기는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조언은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문소리는 '여배우는 오늘도'를 통해 제20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는데요. 해당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White Mulberry Awards' 부문 후보에 오른 것입니다.


김윤석

배우 김윤석의 감독 데뷔작 '미성년'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 덕분에 관객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였습니다. '미성년'은 부모의 불륜을 여고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인데요. 해당 작품에서 김윤석은 각본과 연출, 배우까지 1인 3역을 해냈습니다.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베테랑 배우지만 감독으로서는 신인인 김윤석은 무려 5년 동안 시나리오를 고치고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영화를 내놓았다고 하네요.

김윤석은 제작보고회에서 감독 겸 배우 역할을 해낸 소감에 대해 '하정우가 존경스러웠다. 하정우는 영화 '허삼관'에서 감독이면서 배우로서도 혼자 다 끌고 가다시피 할 정도로 큰 비중을 맡아 역할을 했다.'라고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윤석의 걱정과 달리 '미성년'의 여주인공 염정아는 김윤석 감독에 대한 큰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염정아는 "시나리오를 받고 한 번에 결정했다. 현장에서도 감독님이 연기의 디테일을 설명해 주는 것이 쏙쏙 와닿았다"라며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하정우

김윤석이 감탄한 감독 하정우는 지난 2013년 저예산 영화 '롤러코스터'를 연출하며 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절친 정경호가 주연을 맡아 유머러스한 영화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 덕분에 제15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스프링 쇼케이스, 제12회 스피릿 오브 화이어 데뷔작 국제영화제, 제9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국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상영되기도 했지요.

이후 2015년 하정우는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 '허삼관'을 선보였는데요. 당시 '허삼관'은 100억 대의 투자를 받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정우성

배우 정우성은 지난 2014년 첫 연출작 '킬러 앞에 노인'을 내놓으며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또 같은 해 옴니버스 영화 '세 가지 색-삼생'을 연이어 내놓으며 감독으로 활동을 이어갔지요. 특히 '세 가지 색-삼생'은 중화권 유명 배우인 장첸, 오진우와 함께 메가폰은 잡았는데요.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제38회 홍콩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정우성은 최근 장편 영화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정우성이 감독과 배우를 동시에 맡은 영화 '보호자(가제)'가 크랭크인 한 것인데요. 해당 작품에는 정우성 외에도 김남길, 박성웅 등이 함께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구혜선

배우 구혜선은 연기 활동 외에 화가, 뮤지션, 작가로서 다양한 분야에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8년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로 감독 데뷔에 성공한 이래 꾸준히 연출작을 내놓고 있는데요. 2010년 첫 장편 영화 '요술'에 이어 2012년 개봉한 두 번째 장편 '복숭아나무'에는 무려 남상미, 조승우, 류덕환이 주연배우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복숭아나무'의 기자간담회에서 조승우는 "배우 구혜선도 훌륭하지만 제가 접한 것은 감독으로서의 구혜선"이라며 "제가 접한 감독님 중에서 가장 호탕하고 가장 추진력 있고 가장 영화를 빨리 찍고 가장 배우를 성가시게 안 한다"라고 구혜선의 현장 스타일에 대해 호평했습니다. 

이후로도 '기억의 조각들', '다우더' 등 꾸준히 작품을 내놓는 구혜선을 가장 활발하게 연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2018년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 '미스터리 핑크'는 2018 전주국제영화제와 제22회 부천 국제영화제,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되기도 했습니다.


남궁민

배우 남궁민은 지난 2015년 영화 'Light My Fire'을 내놓으며 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Light My Fire'는 남궁민이 직접 연출과 각본, 캐스팅까지 맡은 작품으로,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가 주인공인 범죄수사 스릴러물인데요.

해당 작품은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었고, 덕분에 남궁민은 판타스틱 단편 걸작 부문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며 영화 상영 후 게스트와의 만남(GV)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남궁민은 영화 'Light My Fire'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진아름과 감독과 배우로 만난 것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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