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출신에 연 30억 매출 기록하면서도 초등학생 아들 숨겨야 했던 이유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위로 유튜버가 꼽힐 만큼 개인방송은 대세 직종이 되었고 유튜브 활동을 통해 억대 연봉을 벌어들인다는 소식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데요.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인터넷 방송으로 돈을 버는 시스템, 개인방송을 전업으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렇듯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1인 미디어 산업을 개척한 선구자를 꼽으라면 대도서관 나동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2013년 당시 아프리카TV와 유튜브 활동을 통해 억대 연봉을 번다는 사실을 밝혀 대중들을 충격에 빠뜨린 장본인이기도 하지요.


고졸 출신으로
대기업 들어가기까지

대도서관이라는 별칭이 더 익숙한 크리에이터 나동현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탓에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입시를 포기해야만 했는데요. 라디오PD가 되고 싶었지만 고졸출신으로는 꿈도 꾸지 못했고 취미로 세이클럽에서 음악방송을 하며 자신의 특기를 풀어내는 정도였습니다.

이후 군을 전역하고 e러닝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나동현은 새로운 걸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활동에 큰 성취감을 느꼈고 아르바이트생 신분임에도 야근을 자처할 정도로 일에 빠져들었지요. 덕분에 고졸신분임에도 파격적으로 정직원 채용이 되었고 자신감을 얻은 나동현은 당시 e러닝업계 2위였던 이투스에 지원해 이직에 성공했는데요.


당시 나동현은 지원서 첫 줄에 "고졸인데 지원해서 죄송하다"라는 문구로 눈길을 끈 뒤 자신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입사 후 회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일종의 기획서를 냈다고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 이투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합병되면서 나동현은 고졸출신 대기업 사원이 된 셈인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인사고과에서 최고등급을 2번이나 받을 정도로 인정받던 대기업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새로운 꿈을 위해 도전했다는 것이지요.


1년간 수입 0원에도
성공 확신 있었다

2010년 나동현은 다음 TV팟을 통해 게임방송을 진행하며 1인 미디어 업계에 뛰어들었습니다. 다음 TV팟은 수익창출을 위한 시스템이 없어서 당시 방송활동을 통한 나동현의 수입은 '0'원이었는데요. 그럼에도 새로운 아이템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보다 나은 영상을 위한 기술까지 공부해가며 노력한 결과 '대도서관'이라는 네임브랜드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아프리카TV로 플랫폼을 옮긴 나동현은 별풍선 시스템 때문에 대부분 욕설이나 자극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다른 BJ들과 달리 매너 있고 바른 말씨를 사용해 오히려 큰 사랑을 받게 되었는데요. "재미없다", "심심하다"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지만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미국 등에서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유튜브 시장을 보며 성공에 확신이 있었기에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대도서관은 자신의 방송영상을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지요.


2013년 중반 이후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나동현은 당시만 해도 유튜버, 게임방송, 1인 미디어라는 표현자체가 낯설었기에 '게임성우'라는 직업으로 언론에 소개되었는데요. 인터넷 방송을 통해 게임 해설을 하면서 억대 연봉을 번다고 알려져 크게 화제가 되었고 유튜브라는 플랫폼 자체를 국내에 알린 1인 미디어계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1인 미디어계의 단군
연 매출 30억 대표되다

1인 크리에이터 최초로 100분 토론 출연, 시사프로그램 MC 진행, 대기업 광고 출연 등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나동현은 현재 CJ ENM 다이아TV 소속 유튜버이자 엉클대도의 대표이사인데요. 여러차례 플랫폼을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꾸준히 대도서관의 콘텐츠를 찾아 따라왔고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가 180만 명에 달하며 여전히 게임분야 상위 ,1%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입니다.

실제로 지난 10월 한 예능에 출연해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엉클대도는 2017년 매출이 17억이며 2018년에는 24억, 2019년에는 7월까지 집계된 것만 해도 20억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작년 연말 기준으로는 30억을 거뜬히 넘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지요.


37살에 만난 첫사랑
아프리카TV 4대 여신

연 30억의 수익을 내는 엉클 대도에는 대도서관 외에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더 소속되어 있습니다. 바로 대도서관의 아내이자 엉클대도의 이사인 유튜버 윰댕인데요. 아프리카BJ 시절 닉네임 윰댕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인 이유미 역시 성공한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이지요.

고1 때 세이클럽 음악방송을 통해 개인방송을 시작한 이유미는 2007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면서 아프리카TV 4대 여신 중 한 명으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워낙 빼어난 미모에 선정적인 영상보다는 매너있는 방송 분위기를 중요시해 꾸준히 구독자를 늘렸고 현재까지도 유튜브 구독자가 83만명에 달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세이클럽 음악방송으로 데뷔한 1세대 인터넷 방송인이라는 점과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을 피하고 매너 있는 방송 분위기로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유미와 나동현은 팬들 사이 열애설이 돌기 시작하자 2014년 공개 연애를 선언했고 그해 연말 아프리카 TV 방송대상 콘텐츠에서 합동 공연을 하며 투샷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당시 37살 나이에도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했던 나동현이 이유미에게 먼저 반해 적극 대시한 덕분에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알려졌지요.


초등생 아들, 신장이식

37살에 뒤늦게 첫사랑에 빠진 나동현은 처음 이유미에게 고백을 거절당했는데요. 이유미 역시 나동현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건강문제와 자신의 과거가 밟혀 극구 거부한 것이지요. 당시 이유미는 신장이 좋지 않아 신장이식을 고려할 정도의 상태였고 아이를 낳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이유미가 결혼을 거부한 더 큰 이유는 바로 자신의 이혼경력과 아들 때문이었는데요. 나동현을 만나기 이전 이유미는 결혼을 통해 아들을 낳았고 이혼하면서 생계를 위해 아이를 친정어머니에게 맡겨둔 채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신장문제와 이혼경력 그리고 아들까지 모든 사정을 다 들은 나동현은 두려움이 생기기도 했지만 결국 "이 사람이 너무 좋다면 극복할 수 있다. 아이를 위해선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에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2015년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 부부가 되었고 이유미는 2016년 친정아버지에게 신장이식을 받으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한 상태인데요.

최근 한 다큐 프로에 출연한 두 사람은 지금껏 밝히지 못했던 초등생 아들의 존재를 공개하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해당 방송에서 이유미는 "친구들은 생일파티를 하는데 난 아이가 있다고 공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가서 축하를 해줄 수 없었다. 이젠 그런 일상적인 것들을 마음 편하게 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는데요. 실제로 초등생 아이에게 "이제 이모랑 엄마 섞어 쓰지 말고 엄마라고만 부르는 게 어떠냐"라고 물었고 "밖에서도요?"라고 되묻는 아이에게 "이제 항상 엄마라고 하면 된다"라고 말하면 된다고 대답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은 "아이의 상처가 크겠다. 앞으로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대도서관 결혼결심 대단하다", "방송에서 말한 용기가 멋지다. 행복하길 바란다"등 응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불모지를 개척하고 성공을 이뤄낸 두 사람이니만큼 가정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모범적 사례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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