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모시고 사는 게 내 꿈이다" 아내 위해 뇌경색 장인어른 모시고 산 아나운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늘 의심스럽고 불안한데요. 때로는 호화스러운 선물이나 달콤한 말보다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상대의 배려와 진심이 담긴 사랑이 전해지기도 하지요. 특히 사랑하는 연인이 '내 가족'을 자신의 가족처럼 진심으로 대한다면 그만큼 확실한 사랑의 증거가 있을까요?

아내는 시어머니와 함께 남편 흉을 보는 사이인데다 남편은 장인어른을 친형님처럼 대한다는 부부가 있습니다. 초호화 결혼식, 으리으리한 신혼집, 다정한 SNS 커플사진 보다 더한 부러움을 사고 있는 찐사랑 부부를 만나봅시다.


친한 누나동생에서
연인이 되기까지

불타는 연애보다 부러운 부부애를 자랑하는 주인공은 바로 가수 장윤정과 아나운서 도경완 커플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도경완 아버지 덕분에 보다 수월했는데요. 도경완의 아버지는 두 사람이 만나기 이전부터 이미 장윤정의 팬으로 콘서트를 관람하기도 했고 도경완은 이를 이용해 장윤정에게 작업을 걸 수 있었습니다.

도경완은 자신이 진행하던 KBS '아침마당'에 장윤정이 출연했을 때 '부모님을 연말 디너쇼에 모시고 가고 싶은데 티켓 문의를 어디로 하면 되냐'라며 물었고 당시 매니저의 전화번호가 기억나지 않았던 장윤정은 자신의 개인 연락처를 직접 알려주었는데요. 이후 두 사람은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냈고, 도경완이 계속 문자를 보내며 호감을 드러내자 장윤정은 직접적으로 '너 나 좋아하지? 나랑 본격적으로 만날래?'라며 직진 고백한 덕분에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당시는 장윤정이 친어머니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였는데요. 장윤정은 SBS 힐링캠프를 통해 10년 동안 번 돈을 어머니와 남동생이 모두 탕진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윤정은 '어느 날 우연히 통장을 찍어봤더니 잔고는 하나도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10억 원이 찍혀 있었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라며 너무 가난해서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고 빨리 돈을 벌어 함께 살 집을 구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돈이  많아지니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지요.

장윤정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도경완과 정식 교제를 하기도 전에 모두 털어놨습니다. 도경완이 연하남 같지 않게 의지가 많이 되는 데다 진지한 만남을 위해 있는 그대로를 보이고 싶었다고 하네요. 장윤정의 사연을 듣게 된 도경완은 오히려 '저 여자를 지켜주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장윤정의 상처를 함께 나누면서 두 사람은 오히려 더 가까워졌습니다.


친어머니와의 갈등
시댁 식구들 덕분에 극복

이후 도경완은 결혼을 결심하고 부모님께 허락을 구했는데요. 도경완의 아버지는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하며 "아들 도경완과 저녁식사를 하는데 폭탄선언을 하더라. 장윤정과 결혼하겠다고 했다. 결혼 승낙하는데 3분도 안 걸렸다. 밥 한 술 먹고 바로 승낙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도경완의 아버지는 평소 장윤정의 디너쇼에 가서 '첫사랑'이라는 노래는 감명 깊게 듣고 휴대폰 벨 소리로 지정해 놓을 정도로 팬이었는데요. 자신이 좋아하던 스타가 며느리로 들어온다고 하니 두 팔 벌려 환영한 것이지요.

물론 도경완의 부모 역시 장윤정의 가정사에 대해 다 알고 있었는데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 장윤정의 가정사가 언론에 공개되고 이 때문에 장윤정이 괴로워하자 시아버지는 '신경 쓰지 마라'라며 손을 꼭 잡고 위로해 주었고 결혼식을 올리기 이전 혼인신고를 먼저 하는 것도 허락했습니다. 덕분에 장윤정은 친어머니와의 소송이 진행되는 와중에 2013년 5월 8일 도경완과 정식부부가 되어 시댁 가족들의 격려를 받게 되었지요.

이후 2013년 9월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2014년 첫 아들을 출산하며 새로운 행복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장윤정 친모는 소송과 함께 언론을 통해 악의적인 보도를 이어갔고 장윤정은 출산 직후 친정어머니 대신 시어머니의 산후조리를 받아야 했습니다. 당시 시어머니는 조리원에서 온 장윤정을 위해 보신용 음식을 준비했고 아들과 남편에게 "윤정이 거다"라며 며느리를 살뜰하게 챙겼습니다.

시어머니의 장윤정 사랑은 시아버지 못지않은데요. 신혼 초 장윤정이 도경완과 싸우고 하소연할 데가 없어 새벽에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 저 속상해요. 경완 씨가 제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요"하자 시어머니는 "윤정아 내가 더 잘할게. 나한테 얘기해. 난 네가 울면 가슴이 시려"라고 말할 정도였지요.


장인어른이 형님 같다는 남편

부모님의 며느리 사랑에 밀린 듯한 도경완의 아내사랑은 사실 말할 것도 없이 끝판왕입니다. 최근 예능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도경완의 폭풍 애교는 스윗한 연하남 그 자체인데요. 도경완의 다정하고 자상한 모습은 아들인 연우도 물려받아 장윤정은 두 남자에게 폭풍 애정을 받고 있는 행복한 여자이지요.

특히 최근 도경완은 제주도로 출장 간 장윤정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장인어른에게 전화를 걸어 "아부지 딸이 전화를 안 받아"라며 애교 섞인 통화까지 했는데요. 이는 도경완과 장윤정이 결혼 후 3년 동안 장윤정 아버지를 모시고 산 덕분에 이미 친밀한 사이여서 가능한 일이지요. 이에 대해 도경완은 "모시고 산 개념이 아니라, 형님처럼, 아버지처럼 함께 살았다. 이제는 정말 아버지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도경완은 결혼 전 장윤정이 결혼 후에도 뇌경색으로 쓰러진 친정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하자 "장인어른 모시고 사는 게 내 꿈이다"라며 너스레를 떨며 흔쾌히 허락했는데요. 장윤정이 비록 친정어머니와의 법적 공방과 갈등으로 큰 상처를 받았지만 자신의 아픔과 상처까지 모두 헤아려주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 덕분에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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