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교통사고, 의문사까지 ★이 되어버린 보고 싶은 쥐띠 스타들

돌아보면 너무나 갑작스레 들려온 믿기 힘든 비보로 슬퍼했던 시간들이 참 많았는데요. 안타깝게 고인이 되어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래서 더 보고 싶은 쥐띠 해에 태어났던 스타들을 만나보려 합니다.


김주혁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S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하여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으로 큰 주목을 받았죠. 배우 故김무생의 차남으로 연예인 2세로 성공한 드문 케이스였는데요.

그 뒤 '구암허준', '아르곤', '응답하라1998', '아내가 결혼했다', '광식이 동생 광태', '뷰티인사이드', '청연', '공조'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가 2014년부터 2년여간 KBS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에 합류하여 '구탱이형'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평소 점잖고 과묵해 보이던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로 굉장히 유쾌한 성격에 동생들을 잘 챙기는 모습과 웃음포텐이 폭발하며 맹활약을 펼쳐서 2014년엔 쇼오락부문 신인상, 2015년엔 버라이어티부문 최고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기도 했었죠.

스스로 배우 생활에 전념하기 위해 '1박2일'에서 하차하여 연기에 집중하던 어느 날,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갑작스런 사고 소식으로 충격과 슬픔에 빠진 팬들은 사고 전 촬영을 마친 '흥부', '독전'이 개봉되며 배우 김주혁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장진영

1993년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진으로 당선되었고, 이후 2000년 영화 '반칙왕'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죠. 이후 시트콤 '남자셋여자셋', '순풍산부인과', 영화 '소름', 'Over The Rainbow',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등에 출연하며 로맨스나 멜로에 잘 어울리는 스타급 배우로 커리어를 쌓았는데요.

2007년 드라마 '로비스트'에서 복수를 꿈꾸는 로비스트 마리아 유를 연기하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었죠. 하지만 드라마 촬영 이후 위암이 발병하며 결국 '로비스트'는 그녀의 유작이 되었습니다.

2008년, 한창 커리어를 쌓으며 좋은 배우로 인지도를 높여가던 중이었기 때문에 위암 진단을 받았던 것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었는데요. 이 과정에서 오래 교제하던 김영균 씨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던 그녀와 결혼한 것이 알려졌었죠. 결국 배우 장진영은 2009년 그렇게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 과정에서 그녀의 소속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투병 중인 장진영과 조건 없이 계약을 하고 투병의지를 불어넣어 준 것은 물론, 그녀의 투병 중 사진이 유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고 하죠. 배려 없는 무분별한 기사들이 남발되었던 그 시기에 추측성 기사나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이 나오지 않았고, 장례도 정중히 치러졌다고 전해졌는데요.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싶다던 장진영의 유지를 받아 그녀의 아버지가 장학회를 만들고 고향 임실에 기념관도 세워 배우 장진영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전태수

배우 하지원의 친동생인 전태수는 2007년 SBS '사랑하기 좋은 날'로 데뷔하며 누나에 이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았죠. "지금은 하지원의 동생 전태수이지만, 시간이 흘러 전태수의 누나가 하지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2010년 '성균관 스캔들'에서 주인공 일행과 대적하는 노론 명문가의 자제이자 성균관 장 하인수 역을 맡게 되며 주목을 받았죠.

하지만 2011년 음주 폭행 사고를 일으켜 스스로 자숙의 의미로 출연 중이던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 하차했는데요. 배역이 스토리상 비중이 큰 역할이라 시트콤 전체의 스토리까지 난장판이 되었죠. 비난도 많았지만, 2010년에야 배우로서의 포텐이 터지려던 시기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사건을 일으킨 그 해 겨울, 시트콤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로 복귀를 알렸고 2013년 드라마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 '제왕의 딸, 수백향'에 출연하며 다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1월, 갑자기 들려온 또 하나의 비보가 있었는데요. 우울증 치료를 받던 배우 전태수가 사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전태수는 꾸준히 우울증 치료를 받으며 상태가 호전되어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었죠. 일각에서는 전태수가 사망 직전까지 SNS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었기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는데요. 소속사 해와달 측은 "전태수씨가 1월 21일, 향년 34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고 합니다.


안재환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 출신인 안재환은 서울대학교 공예학과 출신의 엘리트로 알려졌죠.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정형외과 의사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후 다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매력을 표출했습니다.

2007년에는 주성대학에서 방송연기영상과 교수, 뷰티엔터테이먼트 회사 대표, 영화제작자 등으로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갔는데요. 그 해 11월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을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정선희가 진행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만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의외의 커플이다', '잘 어울린다', '행복하게 사세요' 등 다양한 축하 반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사는가 했는데 어느 날 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08년 5월 정선희가 라디오에서 한 발언의 여파로 비방 게시글이 쏟아져 방송을 한 달 정도 중단했었는데요. 그 해 9월, 안재환이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사인은 사채로 인한 자살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평소 그가 보여주었던 검소한 모습에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만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송국 출퇴근 시에 매니저는 먼저 보내고 걸어서 출근하거나, 그 와중에 피곤하면 도로변 벤치에서 쉬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그였기에 그만큼 알뜰했던 사람이 어쩌다가 사채 빚에 시달리게 되었는지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죠.

결혼 전부터 확장했던 사업들이 점차 어려워지자 고리 사채를 쓰게 되었고, 이후 독촉에 시달리다 부담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알려졌는데요. 평소 그의 소탈한 웃음을 떠올리며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김성재

1990년대 초중반 인기를 누리던 그룹 듀스의 멤버 중 한 명인 김성재. 어려서부터 고려대 법학과 출신의 무역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여러 나라를 다니며 살아서 일본어, 영어에 능통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춤실력이 뛰어난 데다 키가 크고 요즘 기준으로도 충분히 인기가 많을 트렌디한 스타일의 만능 인재였죠. 듀스에서 이현도가 작사작곡을 담당했다면, 앨범커버와 무대의상은 그의 몫이었을 정도로 그야말로 연예인의 포스가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힙합 듀오로서 큰 인기를 누리던 듀스는 1995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3집을 내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3집 이후 팀으로서의 활동 중단선언을 하게 됩니다. 직전까지만 해도 공연에서 쾌활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어떤 낌새도 눈치챌 수 없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사실 이후 김성재는 이현도가 프로듀스를 한 솔로앨범을 발표하였기에 결과적으로 함께 활동을 한 것이었죠. 명목상이지만 해체발표부터 1집 '말하자면'을 발표한 직후의 의문사까지 모두 한 해 동안에 일어난 걸 생각했을 때 안타까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1995년 11월 20일, 인기 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가 숙소에서 죽음을 맞이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왔으며 수사과정 등에서 이런저런 뉴스들이 많이 나왔었죠. 김성재 사망을 연상시키는 미스터리 영화가 제작되어 개봉된 적이 있으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5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최근까지도 김성재의 의문의 죽음을 다룬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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