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때 만난 누나와" 숨길 수밖에 없었던 스타들의 사생활

군 복무 중인 배우 성준이 아내와 아이의 존재를 밝혀 팬들에게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성준은 자필 편지를 통해 입대 즈음 여자친구가 임신을 해서 서둘러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다고 전했는데요.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바람에 결혼식은 진행하지 못했고 법적 절차만 마친 성준은 군 복무를 시작했지요.

군 복무를 시작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성준이 뒤늦게 결혼 사실을 알리게 된 것은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성준은 "최근 제가 없어 모든 것을 혼자 감내할 아내가 걱정돼 복무 전환 신청을 해서 현재 상근으로 남은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자녀가 있는 기혼자의 경우 상근예비역 복무를 신청할 수 있고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향토방위와 관련된 분야에 복무가 가능합니다.

성준의 경우 군 복무 시기와 겹쳐 특별한 경우였다고 하나, 팬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연예인들에게 결혼과 출산은 민감한 사항일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하루아침에 가장이 된다면 이를 밝히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당당히 밝혔더니 복덩이 된 딸

김승현

한창 주목받던 시기에 미혼부라는 사실을 공개했던 용기 있는 아빠 1호는 바로 김승현입니다. 90년대 후반 잡지 모델로 데뷔해 시트콤 '나어때', 영화 '짱' 등에 출연하며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던 김승현은 2003년 돌연 세 살 베기 딸을 공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고1에 만난 1살 연상의 첫사랑 누나와의 사이에서 고3의 어린 나이에 아이가 생긴 김승현은 아이를 책임지겠다고 결심했고 연예계 활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부모님 호적에 올려 키우고 있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후 결혼식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대중에 공개할 계획도 세운 상황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미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기자가 보도를 통보해오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고 동생이라고 거짓말하자는 부모님의 의견을 뿌리치고 김승현은 딸의 존재를 당당히 밝혔습니다.

다만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자친구와 딸을 위해 당당하게 맞선 어린 아빠에게 돌아온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인기는 미혼부라는 낙인과 함께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되었고 딸의 엄마인 당시 여자친구와도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는데요. 어린 나이에 미혼모와 미혼부가 된 자식들을 두고 양가 부모님은 각자 자식을 걱정하느라 서로에게 서운한 마음이 생겼고 부모님의 갈등은 김승현과 여자친구 사이도 멀어지게 해 결국 두 사람은 결혼을 포기하게 된 것이지요.

김승현이 전성기 시절 인기를 포기하고 지켜낸 딸아이는 10여 년이 지난 후 아빠의 복덩이가 되었습니다. 김승현이 2017년 고등학생이 된 딸과 함께 출연한 KBS 예능 살림남2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것인데요. 해당 프로를 통해 김승현은 할머니할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아이와 다소 서먹한 부녀관계를 솔직히 공개하고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요.

딸 덕분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승현은 지난 1월 딸 수빈 양의 축하를 받으며 예능 작가 장정윤과 결혼식을 올리고 새로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고?
재희

배우 재희 역시 뒤늦게 가정이 공개된 케이스입니다. 아역 배우 출신의 재희는 드라마 '학교'에 출연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쾌걸춘향'에서 한채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이후 연이어 출연한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안고 군에 입대했지요.

군 복무 당시 힘들었던 재희 곁에 있어준 연인이 바로 현재 재희의 아내인데요. 서울 소재의 한 병원에서 실장으로 근무 중이던 재희의 아내는 군인 신분의 재희와 인연이 닿아 연인으로 발전했고 특히 재희가 전역 후 계획된 드라마 출연이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을 때 곁에서 힘이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전역 후 배우로서 복귀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결혼 등 사생활 관련 이슈로 주목받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재희는 결혼과 출산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는데요. 결혼식은 생략한 채 양가 부모님만 보시고 조촐한 언약식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아들을 낳아 가정을 꾸린 재희는 2012년 MBC 드라마 '메이퀸'에 출연하면서 결혼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당시 재희의 가정에 대해 보도한 여성월간지는 "재희부부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과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사실혼 관계이며 돌 지난 아들이 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이에 대해 재희 측은 "극비라기보다는 비공개 결혼이다"라며 "당당하게 혼인신고를 했고 아들의 출생신고도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재희는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는 등 아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데요.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을 위해 직접 싼 캐릭터 도시락 솜씨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다둥이 아빠의 결혼 숨기던 과거
박지헌

현재는 연예계 대표 다둥이 아빠로 유명한 가수 박지헌 역시 한때는 결혼 사실을 숨겨야 했습니다. 박지헌은 중학교 시절부터 교제해 온 현재의 아내 서명선과 여느 연인들처럼 만남과 이별을 반복했는데요. 박지헌이 전역한 이후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결혼 약속을 했으나 2004년 박지헌이 VOS로 데뷔해 연예계 생활을 시작하면서 결혼이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VOS 활동 중에도 교제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2005년 10월 첫아이를 임신하면서 남몰래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박지헌은 다른 멤버나 소속사에게 폐를 끼칠까 봐 결혼과 출산 사실을 쉽게 밝히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혼인신고조차하지 못한 두 사람은 아이를 아내 서명선의 호적에 올리고 미혼모인 양 생활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러던 중 아내가 혼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본 박지헌이 아내와 아이를 숨기며 이어온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끼면서 사실을 밝히고 그룹에서 탈퇴했습니다. 당시 박지헌의 탈퇴로 인해 멤버들 사이 오해가 생겼고 결국 VOS는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지요.

다행히 2016년 오해를 풀고 완전체로 모인 VOS는 여전한 가창력과 호흡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박지헌은 6남매를 낳고도 여전히 아내가 예뻐 보인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는데요. 최근에는 다둥이 아빠의 이름을 걸고 전국에서 강의를 해달라는 러브콜을 받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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