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도 했다! 결혼 전 동거 당당히 밝힌 스타들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7개국 14명의 미혼남녀들이 모여 결혼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동거'에 대해 큰 견해 차이를 보여 주목받았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출연자 14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9명이 이미 동거의 경험이 있었고 결혼 전 상대를 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동거를 찬성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다만 보수적인 이슬람권 문화인 모로코 출신 여성 출연자는 모로코에서는 결혼 전 동거는 물론 서로의 집에서 자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결혼전제로 만나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반대로 프랑스 출신의 여성 출연자는 부모님께 남자친구와의 성관계까지 오픈했다면서 자신이 피임도 잘하고 병원도 잘 다니는 모습을 보고 안심했다고 전했지요.

우리나라 역시 동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20~44세 미혼 인구(남자 1천140명, 여자 1천324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혼전동거에 대해 미혼남성은 77.2%, 미혼여성도 70.5%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서, 혹은 너무 사랑해서 헤어지기 싫은 마음 때문에' 결혼 전 동거부터 했다는 스타들이 있습니다.


이효리♥이상순

청순한 걸그룹으로 데뷔해 섹시가수로 전성기를 누렸던 톱스타 이효리는 평소 털털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솔직한 성격답게 결혼 전 동거 경험에 대해서도 당당히 밝혔습니다. 무작위로 선정한 시민의 집에 방문하는 예능프로에 출연한 이효리는 우연히 동거커플의 집에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 역시 결혼 전 2년 정도 같이 살았다'라며 자연스럽게 동거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이어 "부모님들끼리 서로 미리 인사 다 하고, 부모님들도 인정하셨다. 크게 반대하지 않으셨다"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출연한 예능에서도 결혼한 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결혼은 2013년에 했지만 같이 산지는 거의 10년쯤 됐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발언을 통해 짐작해 보건대 2011년 11월 최초 열애설 보도 당시에도 이미 두 사람은 동거 중이었던 것이지요.


타이거JK♥윤미래

이효리 이상순 부부 보다 가요계 선배 커플인 타이거JK와 윤미래 역시 결혼 전 동거를 먼저 한 부부입니다. 다만 두 사람의 혼전동거에는 남다른 이유가 있었는데요. 당시 타이거JK는 행사비 한 건당 15만 원을 벌며 힘들게 살아갔고, 의정부에 사는 여자친구 윤미래를 만나기 위해 택시비로 10만 원을 쓰는 가난한 사랑꾼이었지요.

그러던 중 윤미래의 어머니가 타이거JK를 안쓰럽게 생각하면서 먼저 동거를 제안했고 덕분에 윤미래와 어머니가 함께 살고 있는 집에 타이거JK가 들어가게 되면서 세 사람의 특별한 동거가 시작되었지요. 이후 연애 무려 7년 만인 2007년 6월 윤미래와 타이거JK는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되었는데요. 결혼 당시 타이거JK가 척수염이라는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이어서 조용히 비밀 결혼식을 치렀고 두 사람의 결혼과 득남 사실은 1년 후에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추신수♥하원미

경제적 이유? 결혼을 위한 준비? 특별한 이유 없이 그저 헤어지기 싫은 마음 때문에 동거를 시작한 열정커플도 있습니다. 바로 야구선수 추신수와 그의 아내 하원미의 러브스토리인데요. 두 사람은 1982년생 동갑내기로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잠자는 시간만 제외하면 매일 만나 불같은 사랑은 했다고 하네요. 심지어 하원미는 혹독한 데이트 스케줄로 인해 두 번이나 병원 신세를 질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이후 미국으로 돌아간 추신수는 하원미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였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머무는 동안 아침에 만나 다음날 새벽에 헤어지는 열정적인 연애를 다시 시작했지요. 결국 딸이 새벽에 들어오는 걸 눈치챈 하원미의 아버지가 추신수를 불렀고  추신수와 하원미는 양가 부모님의 허락 끝에 미국에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거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큰 아들 추무빈이 생기면서 두 사람은 2002년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강형욱♥수잔

선한 인상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 역시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추신수 못지않은 저돌적 스타일입니다. 유학 후 막 반려견 사업을 시작하던 초기 강형욱은 공원을 돌며 반려견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강의를 하고 다녔는데요. 당시 만난 보호자 가운데 "이렇게 좋은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없다"라며 강제로 18만 원을 지불한 사람이 바로 지금 강형욱의 아내 수잔이었지요.

수잔의 당찬 매력 덕분이었을까요? 강형욱은 첫눈에 수잔에게 반했고 첫 만남에서 바로 사귀자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단 세 번째 데이트만에 동거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만난 지 15일 만에 칫솔 하나만 들고 수잔의 자취방에 입성한 것이지요. 이에 대해 수잔은 "세 번째 데이트 때 결혼을 결심했다. 대화를 하는데 안 끊겨서 그때부터 같이 살았다. 밤새 대화만 해도 재밌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안소미♥김우혁

보름 만에 동거를 시작한 사연에 놀랐다면 아직 이릅니다. 그보다 빨리 교제 단 3일 만에 동거를 시작했다는 스타도 있는데요. 바로 개그우먼이자 트로트 가수로도 활약 중인 안소미와 그의 남편 김우혁입니다. 안소미와 김우혁은 사실 교제 전부터 오랜 기간 친한 오빠동생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요.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해 교제를 시작했고 이를 알게 된 김우혁의 어머니가 두 사람의 결혼성사를 위해 강제 동거를 추진한 것입니다.

당시 김우혁은 당진의 본가에서 부모님과 살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연애사실을 눈치챈 김우혁의 어머니가 안소미와의 결혼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의 짐을 싸서 서울에 있는 안소미의 집으로 보낸 것이지요.  덕분에 속전속결로 동거와 함께 결혼 준비를 시작한 두 사람은 임신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2018년 4월 결혼 당시 임신 4개월 차였던 안소미는 같은 해 12월 득녀하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사강♥론

사랑 앞에서 나이도, 순서도 잊은 커플도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감독 이사강과 아이돌 그룹 빅플로의 멤버 론의 이야기인데요. 두 사람은 11살 차의 연상연하 커플이면서 연애부터 결혼, 신혼생활, 혼인신고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순서를 거스른 커플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2017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의 허락 하에 동거부터 시작했고 동거 중이던 2018년 12월 혼인신고를 마쳤습니다.

이미 법적 부부가 된 두 사람은 2019년 론의 군 입대를 앞두고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이후 4월 9일 론이 육군 28사단에 입대하면서 두 사람은 곰신 부부로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이에 이사강은 '곰신 카페에 가입하고 '더 캠프'라는 어플을 통해 위문편지도 보내고 있다. 편지를 올리면 매일 출력해서 준다고 하더라. 매일 쓴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지요.


빈지노♥스테파니 미초바

일반적으로 결혼 후 동거 경험을 고백하는 것과 달리 결혼 계획이 없음에도 동거 사실을 당당히 밝힌 커플도 있습니다. 래퍼 빈지노는 지난 2015년부터 무려 6년째 독일 출신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와의 공개연애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특히 미초바는 2017년 5월 입대부터 2019년 2월 전역까지 빈지노의 군생활까지 기다리며 꽃신을 신은 여자친구가 되었지요.

만기전역 후 1년 9개월의 시간을 기다려 준 여자친구에게 직접 디자인한 꽃신을 선물하기도 한 빈지노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미초바와의 동거 사실을 밝혔습니다. 빈지노는 "같이 살 집 이사를 하고 정리를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일단 같이 살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한국에서는 연인들이 동거하는 게 흔한 건 아닌 것 같지만 스테파니가 한국에 왔는데 저랑 안 사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나"라고 덧붙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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