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와 '타짜'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를 직접 섭외한 김태영 로케이션 매니저는 인터뷰를 통해 하루 15~16시간씩 차를 타고 이동하며 장소 섭외에 공을 들인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장시간 운전으로 체력적으로 지치고 촬영 허가를 받기 위해 전전긍긍하다 보면 힘들 때도 많지만 영화의 이야기를 담아낼 적절한 장소를 찾았을 때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공들여 섭외한 영화 촬영지에 영화 상영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나온 초원 사진관, '뷰티 인사이드'에서 한효주의 직장으로 나왔던 인천의 카페 겸 빈티지 가구 스튜디오 등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지요. 특히 영화 속 배우들의 맛깔나는 먹방과 함께 화제가 ..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 남자 주인공인 황마마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하차하고 서브 남주였던 설설희가 여자 주인공 오로라와 결혼에 골인한 내용은 두고두고 레전드로 남아 있는데요. 이렇듯 작가가 대놓고 주인공을 바꿔버린 상황이 아니더라도 조연이 주연보다 더 주목받는 사례는 꽤 많습니다. 특히 영화에서는 큰 비중의 배역이 아니더라도 짧은 장면 속 인상 깊은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영화판에서는 배우를 잘 캐스팅하면 영화가 저절로 굴러간다는 말이 있을 만큼 배우들의 캐스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캐스팅계 '신의 한 수'로 불렸던 신스틸러, 빛나는 조연들을 만나볼까요? 영화 범죄도시 위성락 役 진선규 영화 '범죄도시'는 배우 진선규에게 20년 가까운 무명생활을 단번에..
신중해도 너무 신중한 배우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9년째 차기작을 검토 중에 있는데요. 영화 아저씨에 함께 출연했던 아역배우 김새론이 어엿한 성인 배우로 자리 잡는 동안 수많은 작품들을 거절하기만 했습니다. 실제로 원빈이 거절한 작품 중에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더킹 투하츠'와 영화 '부산행', '신과함께', '군함도' 등 흥행에 성공한 대박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요. 원빈처럼 너무 신중해서 혹은 다른 작품을 선택하느라 대박 작품을 몰라보고 캐스팅을 거절한 배우들의 배 아픈 사연은 꽤 많습니다. 영화 '아저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차태식 역의 배우 원빈이 거울을 보고 스스로 머리를 미는 장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수많은 패러디를 낳기도 한 이 ..
최근 영화계에 다큐멘터리 열풍이 불었습니다.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극장가에 걸린 다큐영화만 해도 '호크니', '블루 노트 레코드', '바우하우스', '동물, 원' 등 10여 편을 넘었는데요. 특히 작년 일본 노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인생 후르츠'가 관객 7만 명을 넘기면서 다큐 영화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영화 '인생 후르츠'보다 한발 앞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아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한국의 다큐영화 '워낭소리'는 무려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독립 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워낙 높았던 영화의 인기 때문에 출연자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지요. 워낭소리(2009) 영화 '워낭소리'가 세운 최종 관객 수 292만 명의 기록은..
최근 국산 상업영화의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18년 개봉작 중 마케팅 비용을 제외하고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의 영화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순제작비는 79억 원으로 전년대비 7.8% 상승한데 반해 흥행 성적은 오히려 떨어져 평균 추정 수익률이 -17.3%로 집계되었습니다. 2012년 이후 흑자 기조를 지속해오던 한국 영화의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록한 것인데요. 수익률 폭락의 주요 원인은 순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고예산 영화들의 연이은 흥행 참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반면 순제작비 30억 이상 80억 미만의 중저예산 혹은 중급 규모의 영화들은 전체 평균 수익률의 하락을 완화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는데요. 저예산 영화와 고예산의 대..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의 평가 대부분은 "소설이 낫다"입니다. 자신의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소설의 매력이 워낙 높아서일까요? 실제로 50만부 이상이 팔린 정유정의 소설 '7년의 밤'은 장동건과 류승룡이라는 거물급 캐스팅으로 큰 화제가 되었지만 손익분기점조차 넘기지 못하고 처참한 흥행실패를 맛보기도 했지요. 반면 소설원작과는 또다른 재미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들도 있는데요. 원작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살리면서도 집중력있는 구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들을 만나볼까요. 소설에 없던 OST가 살린 애절함 국화꽃 향기 올해로 10주기를 맡은 故 장진영의 대표작이기도 한 영화 '국화꽃향기'는 앞서 2002년 출간된 이하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요. 2003년 2월 개봉해 약 2..
메소드 연기란 캐릭터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연기를 말하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캐릭터의 삶으로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를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하지요. 실제로 배우들 가운데는 메소드 연기의 후유증을 겪는 이들도 있는데요. 배우 김명민은 MBC 드라마 '하얀거탑' 출연 이후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며 "25층 정도되는 아파트에 살았는데 불현듯 베란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메소드 연기로 인해 남다른 오해를 산 배우들도 있는데요. 직업부터 국적까지 정체를 의심받는 연기력 갑 배우들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요? 일본인인 줄 알았는데 필리핀? '동주', '박열' 최희서 지난 2016년 영화 '동주'를 본 관객들은 연기 잘하는 일본 여배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