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자마자 군대 간 남자친구 기다린 곰신 여배우가 일자리까지 빼앗긴 이유

때때로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사랑의 방해물이 등장하곤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젊은 연인이라면 남자친구의 '군복무'가 빼놓을 수 없는 사랑의 장애물이 되지요. 실제로 많은 연인들이 군복무를 앞두고 안타까운 이별을 하거나 기다리겠다는 다짐을 져버리고 고무신을 거꾸로 신기도 하는데요.

반대로 군복무 시간을 잘 견뎌내고 '몸이 멀어져도 마음만은 멀어지지 않는'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연인 사이의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오늘의 주인공 역시 남자친구의 군복무 기간을 기다려준 곰신 여자친구인데요. 심지어 교제 직후 군생활을 시작했지만 면회를 통해 사랑을 키우고 소집해제를 앞둔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일자리까지 기꺼이 내주었다는 여배우를 만나볼까요?


한국무용의 꿈을 가진
도전골든벨 17번 학생

교제기간과 남자친구의 군복무 기간이 거의 같다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정소민입니다. 정소민은 데뷔 전인 고등학교 재학 시절 KBS '도전골든벨'에 출연해 무용을 하고 싶다며 한국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해당 영상은 지금과 다름없이 한결같은 미모 덕분에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이후 '표정연기를 배우면 무용에 좋다'라는 생각에 한예종 연기과에 수석 입학한 것은 정소민을 새로운 기리로 이끌었습니다. 뮤직비디오와 단편영화를 통해 연기의 맛을 느낀 정소민은 2010년 SBS'나쁜남자'를 통해 연기자로 정식 데뷔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김남길, 한가인, 오연수 등 톱배우들이 출연한 화제작에 신인임에도 주연급으로 캐스팅되어 주목받았지요.

다만 연이어 MBC'장난스런키스'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은 연기경험이 부족했던 정소민에게 오히려 독이 되었는데요. 맑고 신선한 마스크에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수석입학이라는 이력까지 더해져 이목이 쏠렸지만 되려 너무 빨리 큰 배역을 맡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판이 따라왔고 시청률까지 저조한 바람에 신인 연기자로서의 임팩트를 잃어버렸습니다.


예쁨 벗고 코믹 입히니
제2의 전성기

이후 정소민이 선택한 작품들은 연이어 흥행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배우 정소민의 연기력은 나날이 발전했지만 대중적 사랑을 받지 못한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연기자로서 입지도 좁아졌는데요. 팬들 사이에서는 "작품 보는 눈이 없다"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올 정도였지요.

그러던 중 다소 파격적으로 선택한 작품 KBS '마음의소리'가 의외의 선전을 하면서 정소민은 연기자로서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의 예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코믹한 분장까지 마다치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지요.

뒤이어 KBS'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안정적이고 편안한 연기력에 로맨스를 입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거듭났는데요. 당시 이준과의 러브라인은 해당 작품의 30%대 시청률과 더불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귀자마자 군대 간 남친

정소민을 자타공인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로 만들어준 작품 '아버지가 이상해'는 정소민에게 특별한 선물을 한 가지 더 주었습니다. 바로 작품 속에서 함께 러브라인을 그렸던 배우 이준과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것인데요. 디스패치를 통해 2018년 1월 열애사실이 공개된 두 사람은 2017년 10월 이준이 군복무를 시작할 즈음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커플이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워낙 달달한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시청자들 사이에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던 두 사람이 현실 커플이 되자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응원이 쏟아졌는데요. 열애설이 나기 이전 정소민이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통해 이준의 소식을 전하며 "이준이 최근 1등 훈련병으로 뽑혔고 사단장 표창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었다. 면회를 가겠다고 약속해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지요.

열애 보도 당시 디스패치는 이준이 신병 위로휴가를 나온 2017년 12월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는데요. 이후 이준이 군복무 이전부터 앓아왔던 공황장애를 이기지 못하고 보충역으로 편입되는 어려움을 겪을 당시에도 연인 정소민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용, 한예종, 연기 활동까지
닮은꼴 두 사람

비주얼부터 너무 잘 어울리는 정소민과 이준은 실제로도 공통점이 많은 커플인데요. 이준 역시 고등학교부터 무용을 해온 예체능계 인재로 서울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라는 현대무용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수석입학생인 정소민과 같은 학교 1년 차 선후배 사이인 셈이지요.

또 이준 역시 데뷔와 동시에 할리우드 영화 '닌자어쌔신'에서 비의 아역으로 출연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화제에 비해 준비되지 않은 연기력으로 한동안 비판의 화살을 받아오다가 2014년 tvN '갑동이'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이며 연기 호평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연예계 활동까지 닮은 점이 많은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한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명실공히 우리나라 대표 30대 배우로 등극하게 되었는데요. 보통의 연인 사이에는 이별의 지름길로 불리는 군복무 시간 역시 둘 사이를 갈라놓지 못했고 오히려 신뢰가 돈독해진 두 사람은 이준의 소집해제를 앞두고 특별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바로 작년부터 1년 여간 정소민이 진행중이던 SBS라디오 '영스트리트'의 후임DJ로 이준이 낙점된 것인데요. 정소민은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KBS 드라마 '영혼수선공'의 촬영을 위해 DJ자리를 내려놓는 것이고 정소민에 이어 이준이 오는 19일 소집해제와 동시에 20일부터 방송진행을 맡게 되는 것이지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별설 차단", "보기 좋은 커플"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는데요. 앞으로 배우로서 나란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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