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방송으로 만나서 사랑 없이 결혼했다가 3일 만에 각방? 초고속 이혼 스타들

대다수의 돌싱들이 말하는 이혼 사유는 바로 '성격차이'. 연애 때는 몰랐던 서로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결혼 적령기라는 이유로 다소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한 이들 중에는 결혼 후 배우자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 이혼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다만 10년 이상 열애를 이어온 장기 연애 커플들도 짧은 결혼생활을 정리하는 경우가 있는 걸 보면 정말 부부 사이는 두 사람만이 아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초고속으로 결혼했다가 초고속으로 이혼한 커플부터 10년 공개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1년 남짓한 결혼생활을 마무리한 스타, 그리고 리얼리티 프로를 통해 결혼에 골인했지만 3일 만에 각방을 썼다는 배우와 심지어 홧김에 결혼했다가 3일 만에 이혼했다는 여배우까지 스타들의 초고속 이혼 스토리를 만나볼까요?

김새롬&이찬오 16개월

방송인 김새롬과 이찬오 셰프는 지난 2015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만난 지 단 4개월 만인 같은 해 8월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 지 1년 4개월 만에 이혼 소식을 알리며  결혼 못지않은 초고속 이혼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지요. 특히 이혼 전 이찬오의 무릎에 다른 여성이 앉은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거나 이후 이찬오가 김새롬으로 보이는 여성에게 발길질 당하는 동영상이 퍼지며 이혼 사유에 대한 여러 추측이 제기되었는데요.

이혼 이후 이찬오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가정폭력과 이혼으로 우울증이 왔다는 주장을 하면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반면 김새롬은 이혼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논란은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었다"라며 사랑하는 것과 실제로 함께 사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잘 몰랐던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혀 상반된 태도로 주목받았지요.

이하늘 16개월

DJ DOC의 멤버 이하늘은 무려 11년간 공개 열애를 이어온 연인과 1년여 만에 파경을 맞아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하늘은 앞서 2009년 한 예능 프로를 통해 17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한 이후 꾸준히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는데요. 무려 11년의 열애 끝에 두 사람은 2018년 10월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혼 1년 4개월 만인 2020년 2월 이하늘은 아내와의 이혼 소식을 전했는데요. 오랜 연인의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에 네티즌들 사이에는 과거 예능 프로를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궁합이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이하늘이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 사이에는 남녀 사이에 서로 미워하고 원망하는 관계라는 뜻의 '원진살'이 있다고 알려졌지요.

이상민&이혜영 14개월

이상민과 이혜영 역시 7년간의 오랜 연애 끝에 지난 2004년 결혼했는데요. 두 사람은 결혼 1년 2개월 만인 2005년 협의이혼했습니다. 그리고 이혼 후 이혜영은 이상민을 상대로 22억 원대의 소송을 제기했지요. 소장에 따르면 이혜영은 "이상민이 결혼 전 모바일 누드 화보를 찍으라고 강요한 후 계약금 5억 원과 이익금 3억 원을 가로챘고 이혜영 명의로 10억 원의 대출을 받아 갚지 않았다. 또 약 2억 원 정도 되는 외제차 두 대를 뽑아서 할부금을 갚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당시 이상민이 사업 실패로 엄청난 빚을 떠안게 되었고, 때문에 이혜영은 '빚을 갚지 않으려고 위장 이혼을 했다'라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고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추측도 설득력이 있었지요. 한편 최근 이혜영은 tvN '인생 술집'에 출연해 "이상민은 저한테 좋은 친구이자 좋은 추억이다.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상아&김한석 12개월

이상아는 중학생이던 1984년 데뷔해 90년대 초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큰 인기를 누렸는데요. 1997년 26살의 다소 이른 나이에 개그맨 김한석과 결혼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은 결혼 1년 만인 1998년 이혼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이혼을 둘러싸고 '김한석의 바람 때문이다.', '이상아의 사치 때문이다.'등 루머가 많았지만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이상아는 2000년 두 번째 결혼을 올리고 슬하의 딸을 하나 두었지만 결혼 1년 7개월 만에 이혼하게 되었는데요. 2003년 세 번째 결혼 역시 2016년 파경을 맞으며 현재 싱글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성주&애경그룹 2세 10개월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한성주는 지난 1999년 6월 애경그룹 회장의 아들인 채 모 씨와 결혼했습니다. 한성주의 결혼은 연예인과 재벌 2세의 결혼으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다만 두 사람은 결혼 10개월 만인 2000년 4월 이혼을 발표해 충격을 주었는데요. 당시 한성주는 이혼과 동시에 SBS 아나운서국에 사직서를 내고 방송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후 2009년 한성주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 방송에 복귀해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해 나갔는데요. 그러나 2011년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던 남성과의 갈등으로 인해 소송과 재판이 이어지면서 다시 방송 활동을 접은 상태입니다.

황신혜&에스콰이어 2세 9개월

황신혜는 1986년 데뷔이래 컴퓨터 미인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다가 전성기를 누리던 1987년 돌연 결혼 소식을 전해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상대는 다름 아닌 에스콰이어 그룹 2세 이 모 씨였고, 두 사람의 결혼은 톱 여배우와 재벌의 결혼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지요. 다만 두 사람은 결혼 9개월 만에 이혼을 발표해 다시 한번 충격을 주었는데요. 이혼 사유는 남편인 이 모 씨의 잦은 해외 출장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황신혜는 이혼 당시 위자료를 하나도 받지 않았는데요. 이에 감동한 전 시아버지가 아파트한 채를 선물했다는 비하인드가 있기도 하지요. 이후 1998년 황신혜는 2살 연하의 사업가와 재혼해 슬하에 딸을 두기도 했는데요. 결혼 7년 만인 지난 2005년 이혼해 싱글맘이 되었습니다.

명세빈 5개월

명세빈은 지난 2008년 8월 띠동갑 변호사 강 모 씨와 결혼했고 결혼 5개월 만인 2009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명세빈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명세빈은 지난 2017년 tvN '택시'에 출연해 "사귄 지 얼마 안 돼서 열애 기사가 먼저 났고 이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결혼 소식으로 부풀려져 기사가 나갔다"라며 "서로 나이가 있어서 금방 결혼하게 되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누구와 같이 있으면서 외롭다는 건 진짜 힘들더라. 다들 그렇게 사는데 저는 좀 그걸 감당하지 못했던 거 같다"라며 이혼 심경을 고백했지요.

LJ&이선정 4개월

방송인 엘제이와 이선정은 지난 2012년 6월 교제한지 45일 만에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결혼 4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이혼하면서 초고속 결혼에 이은 초고속 이혼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최근 이선정은 한 예능에 출연해 "결혼은 너무 섣불렀다. 짧은 시간 선택해서 성격, 성향 모든 것이 안 맞았다. 그래서 헤어지게 됐다. 거기에 대해서 후회는 안 한다.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 안 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한편 엘제이는 이혼 후인 2018년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화영과 찍은 다수의 사진과 함게 연인 관계임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이에 대해 류화영은 "엘제이가 가택 침입을 하는 등 폭력성을 보여 지인으로 남기로 한 사이"라며 반박했습니다.

3개월 배도환

배우 배도환은 1996년 드라마 '첫사랑'에서 최수종의 친구 오동팔 역으로 등장해 큰 사랑을 받은 이후 각종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로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꾸준히 섭외 요청이 끊으지 않는 배우였지만 결혼에서만큼은 운이 따라주지 않았는데요. 2001년 12월 38살 배도환은 MBC '아주 특별한 아침’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배도환장가보내기’ 코너를 통해 한 결혼정보회사의 주선으로 7살 연하 홍보담당 프리랜서 여성을 만났고 2002년 6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결혼 단 3일 만에 각방을 쓰기 시작한 두 사람은 40일 만에 별거에 들어갔고 결국 결혼 3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합의하에 이혼하게 되었지요. 특히 배도환은 이혼 과정 중 아내가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사랑 없는 결혼을 했다"라고 한 말에 충격을 받아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이찬&이민영 12일

배우 이찬과 이민영은 드라마를 통해 만나 10개월여의 열애 끝에 지난 2006년 결혼했고, 결혼 단 12일 만에 이혼을 발표하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이혼 과정에 두 사람의 갈등은 소위 진흙탕 싸움이 되기도 했는데요. 당시 이민영은 "이찬으로부터 배를 걷어차여 15주 된 태아를 유산했다. 심한 폭행을 당해 코 뼈도 부러지는 등 엄청난 육체적, 심적 피해를 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찬 역시 "집 문제로 말다툼 끝에 서로 따귀만 7~8차례 주고받았을 뿐 더 이상 폭행은 없었다. 결혼 전부터 이민영 어머니가 49평 3억 5000만 원 전세가 적다고 불평했다"라며 반박했지요. 결국 두 사람의 갈등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져 이찬은 2007년 폭행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이찬은 2010년 2월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청 3일

배우 김청은 1981년 데뷔한 이래 '사랑과 야망'을 통해 큰 인기를 끌며 CF퀸으로 전성기를 누렸는데요. 이후 오랜 기간 일에만 집중하며 솔로 생활을 이어오다가 37살인 1998년 뒤늦게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결혼 상대가 12살 연상의 사업가 배 모 씨로 알려져 큰 나이차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그리고 결혼 단 3일 만에 이혼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김청은 KBS 승승장구에 출연해 결혼과 이혼의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김청은 "사실 원래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홧김에 한 결혼이었다. 때마침 다가온 사람과 섣부른 결혼을 했던 것이다"라며 결혼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고백했지요. 또 "신혼여행 가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이 날 먹이지도 재우지도 않고 노느라 바빴다"라며 초고속 이혼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는데요. 실제로 김청은 결혼식만 진행하고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호적은 깨끗한 상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