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00만 원 벌던 시절 결혼해준 아내 보며 여전히 설렌다는 천만 배우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전국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이 늦어질수록 배우자 조건 중 어떤 사항을 우선 포기하겠느냐"라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남성은 여성의 가정환경을 가장 먼저 포기했고 여성은 남성의 학력을 덜 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끝까지 포기할 수 없는 조건으로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을 꼽았는데요. 남녀평등, 반외모중심주의 등을 외치는 요즘에도 여전히 "여자는 외모, 남자는 능력"이라는 말이 통한다는 것이겠지요.


연봉 200만 원 연극배우
동정심으로 만나준 아내

배우 황정민은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천만 배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청룡영화제, 대종상 등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다수 수상한 우리나라 대표 남자배우인데요. 지금은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황정민 역시 과거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전전하며 무려 21년 동안이나 가난한 배우로 버텨왔습니다.

1995년 극단 학전에 입단한 황정민은 한 달 월급으로 12만 원, 연봉으로 치면 200만 원 안팎을 받으며 생활했는데요. 어려웠던 시절을 버텨낸 가장 큰 힘 중 하나가 바로 사랑하는 연인이자 동료였던 지금의 아내 김미혜입니다.

황정민과 김미혜는 계원예고 동창으로, 학창시절에는 서로 얼굴만 겨우 알아보는 사이였다가 1999년 뮤지컬 캣츠에 함께 출연하며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성균관대 무용과 출신인 김미혜가 황정민에게 춤을 가르쳐주며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김미혜의 뛰어난 미모와 당찬 매력에 반한 황정민이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한번 거절한 끝에 교제를 허락한 김미혜는 '불쌍해서' 황정민을 받아주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배우로 지내며 연기에 빠져든 황정민의 모습이 매력적이면서도 모성애를 자극한 덕분이겠지요.


장모님의 특별한 프러포즈

황정민은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김미혜에 대해 '지금도 많이 사랑하지만 그때는 정말 그 사람에게 미쳐있었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다만 사랑하는 마음은 컸지만 연봉 200만 원의 가난한 배우였던 황정민은 차마 결혼 제안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고 합니다.

다행히 그런 그를 예쁘게 봐준 장모님이 먼저 '자네 결혼해야 되지 않겠나'라며 특별한 프러포즈를 해 주었고, 장모님의 프러포즈 덕분에 황정민과 김미혜는 2004년 9월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되었습니다.


연극하라고 부추기는
소속사 대표님

미모 외에 황정민이 아내에게 반한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카리스마라고 하는데요. 황정민은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경상도 사람이라 아내처럼 말이 빠르고 하이톤인 사람은 만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내가 어머니보다 더 강하다.'라며 김미혜의 추진력 강한 성격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내의 이런 성격 덕분에 회사를 이끌 수 있는 힘이 된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실제로 김미혜는 지난 2010년 샘 컴퍼니라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려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황정민의 1인 기획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강하늘, 정상훈, 박정민 등 쟁쟁한 소속 배우들이 속한 회사로 발전했지요.

샘컴퍼니는 뮤지컬과 연극 제작에도 꾸준히 참여해 공연계에서는 알아주는 제작사인데요. 지난 1월에는 황정민이 직접 출연한 연극 '오이디푸스'가 호평과 함께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건방 떨지 말고 연기하라는 아내
여전히 사랑스러운 미혜 씨

천만 배우가 연극 무대에 서는 특별한 행보에는 아무래도 아내인 김미혜의 영향도 크지 않나 싶은데요. 실제로 김미혜는 평소 황정민에게 연기 활동이나 공인으로서의 행동 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황정민은 인터뷰를 통해 아내가 '건방 떨지 말고 연기해라'라고 조언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김미혜는 워낙 솔직하고 순수한 황정민이 대중들에게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않을지 늘 걱정하고 단속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아내이자 소속사 대표로서 황정민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김미혜에 대해 황정민은 자신의 방패라고 표현했는데요. "우리 집사람은 어디든 달려와 준다. 모든 사람이 나를 손가락질하며 비난할 때 아내는 내 방패가 돼줄 사람이다. 아내는 최고의 친구이자 방패다"라며 무한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또 황정민은 동갑내기 아내를 여전히 '미혜 씨'라고 부르며 친구이자 연인처럼 지낸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불타는 연애시절을 지나 배우 생활을 이해해주는 동료로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믿음직한 친구로서 함께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진정한 반려자의 모습을 발견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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