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은 기본, 감금, 탈북, 살인 목격까지" 생고생 전문 배우

"불륜드라마가 이렇게 재밌었나?"
막장 소재 취급받던 불륜드라마가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무려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화제몰이 중인 드라마 '부부의세계' 이야기이지요. 막장이 될 뻔한 파격적인 소재를 공감 가는 작품으로 만들어낸 데는 고급스러운 연출력과 더불어 배우들의 호연이 큰 몫을 했는데요.

김희애, 박해준, 박선영, 김영민, 채국희, 이경영, 엄효정 등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은 물론이고 다소 낯선 얼굴의 신인 배우들의 열연이 눈에 띕니다. 그중 극 초반 김희애의 조력자로 등장한 민현서 역의 배우 역시 인상 깊은 연기를 남겼습니다.

드라마의 2막에 다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민현서 역의 배우는 데뷔 6년 차의 연기자 심은우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뮤지컬 '마리아마리아'를 관람하면서 감정이 동화되는 느낌을 받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심은우는 실제로 용인대 뮤지컬연극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다만 실제 연기자로서의  경력은 뮤지컬이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중심이지요.

심은우는 2015년 단편영화 '두 자매'를 통해 데뷔했습니다. 해당 영화는 미국 영화 전문채널 HBO가 지원한 후원금을 바탕으로 컬럼비아대학원에서 영화 제작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이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이 연출은 맡에 한미 양국의 스텝들이 협력해 만들어낸 작품인데요. 심은우는 데뷔작에서부터 탈북자매 중 언니 역을 맡아 신체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연기를 해냈습니다.

이후 드라마 '원티드'를 통해 드라마에 데뷔한 심은우는 작품 속에서 BJ로 등장해 유괴된 아이의 행방을 찾는 중요한 단서를 지닌 인물로 활약했습니다. 분량이 크지는 않았지만 짧은 등장에도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강렬한 연기 덕분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해당 작품에서 박해준 배우와 이미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네요.

같은 해 심은우는 영화 '걷기왕'과 '윤리거리규칙'에도 출연했습니다. '걷기왕'에서는 심은경 배우와 함께 경보 경기에 참가하는 동료 선수로 등장해 발랄하고 귀여운 매력을 드러냈지요. 극중 이름이 '이하니'였는데 만화 '달려라하니'에 등장하는 하니와 같은 헤어스타일로 귀여움을 배가 시켰습니다.

이어서 2017년 드라마 '역적'에서는 보다 신비한 분위기로 등장했습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신비로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만신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덕분에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특히 대사 가운데 "쯧쯧쯧" 혀를 차는 부분은 캐릭터를 200% 살린 연기력 덕분에 '쯧쯧만신'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해주었습니다.

같은 해 연이어 출연한 드라마 '수상한파트너'에서는 사법연수원생 역을 맡아 처음으로 말끔한 슈트 차림에 세련된 이미지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2017년에도 영화에서는 여전히 고생길이 열렸습니다. 영화 '동구밖'에서는 19살 가출청소년으로 등장해 빈 집을 전전하는 모습을 연기했고, 영화 '폐쇄병동'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낡은 병원에 감금되어 탈출을 시도했지요. (영화 '폐쇄병동'에서 김영민 배우와 호흡을 맞췄다는 사실은 안 비밀)

그리고 2017년 제작되어 독립영화관에서 몇 차례 상영되다가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2018년 재개봉한 영화 '60의 썸머'에도 등장했습니다. 오랜만에 귀엽고 발랄한 청춘의 이미지를 마음껏 드러냈지요.

기세를 이어 2018년 드라마 '라디오로맨스'에서는 라디오 막내 작가 역을 맡아 역대급 귀여움을 발산했습니다. 해당 작품에서 심은우는 양 갈래머리와 원피스 스타일을 자주 선보였는데요. 드라마 방영 직후 '심은우원피스'가 실검에 오를 정도로 많은 여성들이 따라 하고 싶은 스타일링을 완성했습니다.

역시 심은우의 전문 영역은 고생길인가요? 연이어 맡은 드라마 '나쁜형사'와 '아스달연대기'에서 심은우는 다시 세상 안타까운 역을 맡았습니다. '나쁜형사'에서는 납치를 당하고 살인 목격까지 하는 고생을 겪더니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조병규 배우의 아내 역으로 등장해 긴 세월 동안 남편을 기다리며 거친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여인의 일생을 담아냈지요.

그리고 말이 필요 없는 드라마 '부부의세계'에서 말하면 입만 아프다 싶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심은우. 최근 방영분에서 2년 만에 김희애 주변에 재등장한 모습으로 긴장감을 주더니 자신에게 데이트 폭행을 일삼던 전 남자친구와 재회한 모습으로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습니다.

작품 속에서 고생길 걷던 배우 심은우가 앞으로 배우인생에서 꽃길만 걷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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