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도 시술도 없던 시절, 흑백 화면 뚫고 나온 미모" 중견 여배우들의 리즈.zip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만 그보다 어려운 일은 스타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일 아닐까요? 만인의 연인이자 대중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전성기를 지나 후배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어주고 작품의 조연으로 빛나는 중견 배우들.

주인공의 엄마 역으로 익숙한 중견배우들의 리즈시절은 어땠을까요? 주인공의 자리에서 빛나던 그 시절 여배우들의 꽃미모를 만나봅시다.


20대부터 애 엄마

1951년생 고두심

고두심은 MBC 공채 5기 전체 1등으로 입사했지만 데뷔 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단역만 맡으면서 생계유지조차 어려워지자 일반 회사에 취업해 2년 정도 재직하기도 했지요. 그러던 중 드라마 '갈대'를 통해 복귀했고 이후 국민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큰며느리 역을 맡으면서 대중들 사이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데뷔 초부터 엄마 역을 주로 맡으면서 일찍이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을 얻는 바람에 고두심은 제대로 된 멜로 연기를 해본 적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고두심은 백상예술대상과 방송 3사의 대상을 모두 받는 역대급 기록을 세운 여배우임에도 흔한 멜로물의 여주인공을 맡아본 적이 없지요. 


사랑과야망의 히로인

1960년생 차화연

미스 롯데 출신인 차화연은 T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한 이후 미모와 연기 모두 되는 여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드라마 '사랑과 야망'에서 미자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사랑과 야망이 종영한 이후 결혼과 동시에 황동을 잠점 중단했습니다. 2008년 이혼하면서 연기활동을 재개한 차화연은 연기자로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한편 딸 차재이의 배우 활동을 응원하고 있지요.


변강쇠의 옹녀
1960년생 원미경

미스 롯데 출신인 배우 중 원미경 역시 80년대를 주름 잡은 스타입니다. 79년 첫 주연작인 영화 '청춘의덫'을 통해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받은 원미경은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면서 꾸준히 사랑받는 배우였는데요.

무엇보다도 원미경의 대표적으로 '변강쇠'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작은 얼굴에 가녀린 이미지를 가진 원미경은 해당 영화에서 의외로 에로틱한 역을 잘 소화해낸 덕분에 80년대 섹시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원조 국민여동생
1960년생 임예진

지금은 아이유, 수지, 김유정 등이 국민 여동생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면 이를 거슬러 70년대로 가면 배우 임예진이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74년 영화 '파계'로 연기를 시작한 임예진은 중3의 어린 나이에 삭발과 전라노출을 감행하면서 파격적인 데뷔를 했지요.

이후 순수하고 깨끗한 미소녀 이미지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는데요. 특히 배우 이덕화와 함께 출연한 진짜진짜 시리즈 '진짜진짜 잊지마', '진짜진짜 미안해', '진짜진짜 좋아해'가 연이어 대박 흥행을 치면서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가 되었습니다.


카리스마
1961년생 나영희

요즘 세대 사이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 엄마로 익숙한 배우 나영희는 80년대 에로틱한 배역을 소화한 섹시배우입니다. 88년 상영된 영화 '매춘'은 당시 흥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해당 작품으로 백상얘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90년대에 들어서면서 TV로 활동무대를 옮긴 후에는 코믹 연기나 악역까지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와 우아한 외모는 변함없어 보입니다.


여배우 트로이카
1959년생 이보희

80년대 원미경, 이미숙과 더불어 3대 트로이카로 유명했던 이보희. 중국의 배우 공리를 닮은 우아한 외모와 슬림한 몸매 덕분에 서양배우 못지않은 섹시미를 가졌다는 찬사를 받았지요.

실제로 이보희는 영화 '무릎과 무릎사이', '어우동' 등의 영화에서 과감한 노출과 함께 섹시한 이미지를 어필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90년대에는 TV로 활동무대를 옮겨 사극을 중심으로 활약하다가 2000년대에는 주말연속극과 일일드라마 등에서 억척스럽고 코믹한 역할까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고 있지요.


1961년생 금보라

1979년 영화 '밤이면 내리는 비'를 통해 데뷔한 금보라는 이듬해 영화 '물보라'의 주연을 맡으면서 대종상 신인여우상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데뷔 직후부터 주목받는 여배우가 된 금보라는 주로 청순한 이미지의 비련의 여주인공을 맡았지요.

실제 성격은 작품 속 이미지와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편인데요. 오히려 너무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기자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악의적인 기사로 고생을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예능프로를 통해 솔직한 입담을 과시하며 활약 중입니다.


차도녀 전문배우
1964년생 배종옥

1985년 KBS특채로 데뷔한 배종옥은 매력적인 목소리와 정확한 딕션으로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덕분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각종 시상식의 연기상을 휩쓸고 다녔지요. 

80년대 대부분의 여배우들이 영화에서는 섹시 이미지를 내세운 에로물을 선택하고, 드라마에서는 희생하는 엄마의 역할을 한 것과 달리 배종옥은 자유분방하고 카리스마 있는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주로 맡았는데요. 특히 드라마 '거짓말'에서는 불륜 소재를 다루면서 큰 논란이 되었지만 불륜녀 역을 맡은 배종옥의 납득 가는 완벽한 연기 덕분에 우리나라 최초의 마니아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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