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여대생 표현하겠다는 감독 요구에 BB크림도 못바르고 촬영했다는 여배우

최근 뉴욕타임스에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진을 포토샵 하는 계정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게재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미 아름다운 스타들의 모습을 비현실적으로 만든다는 지적에 대해 대중들 역시 "포토샵 된 모습을 보며 신체 이미지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심을 수 있다"라며 동의했지요.

사실 팬들이 운영하는 포토샵 계정이 아니더라도 대중들에게 노출되는 연예인들의 이미지는 대부분 수정된 것입니다. 무대 위 가수들은 진한 메이크업과 조명으로 화려한 모습을 강조하고 광고 속 스타들의 이미지는 보정 작업을 거친 것인데요. 조명판의 크기나 개수에도 예민하다는 여배우들 사이에서 틈만 나면 민낯을 공개하는 여배우가 있습니다.

영화 데뷔작에서부터 민낯으로 등장했다는 남다른 자신감의 주인공은 배우 배수지입니다. 수지는 2012년 출연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작품 초반 신입여대생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완전한 민낯으로 촬영에 임했는데요.

당시 수지는 첫 촬영을 앞두고 피부 상태가 걱정이 되어 잠을 못 잘 정도였습니다. 혹시 뾰루지라도 날까 봐 긴장했고 부을까 봐 걱정해서 저녁밥도 먹지 않았지요.

이에 대해 이용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90년대에 등장하는 수지는 새내기 대학생 역을 맡아 거의 화장을 하지 않는다. 특히 초반에는 완벽한 민낯으로 등장한다. BB크림을 바르는 거짓 민낯이 아니라 정말 그 어떤 화장기도 없는 순수한 얼굴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용주 감독은 "(해당장면을 본) 여성관객들 모두 화장에 서툴렀던 새내기 시절을 떠올렸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는데요.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 덕분에 수지는 패닉에 가까운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섰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과감한 민낯 촬영은 감독이 원하는 순수한 여대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만들어냈고 수지 역시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수지는 아이라인과 옅은 립 메이크업만 한 모습에서, 보다 진한 메이크업을 한 모습으로 차츰 화장 실력이 늘어가는 여대생의 모습까지 재현했습니다.

과감한 민낯 촬영은 감독이 원하는 순수한 여대생의 모습을 완벽하게 만들어냈고 수지 역시 '국민 첫사랑'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의 후반부로 갈수록 수지는 아이라인과 옅은 립 메이크업만 한 모습에서, 보다 진한 메이크업을 한 모습으로 차츰 화장 실력이 늘어가는 여대생의 모습까지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수지는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다시 한번 민낯으로 연기에 도전했습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장면에서 실제로 완벽한 민낯을 선보인 것인데, 일반적으로 BB크림 등을 바르고 민낯을 연출하는 것과 달리 수지는 토너만 바르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지는 "로션까지 바르면 번들거리니까"라며 당당한 반응을 보였지요.

이후에도 수지는 팬들을 위한 굿즈나 각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민낯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노메이크업을 즐긴다는 수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민낯 일상을 자주 선보이는데요.

최근에는 소속사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브이로그를 공개하면서 '역시나' 청초한 민낯으로 등장했습니다.

민낯에도 빛나는 수지의 미모와 피부에 견주기는 어렵겠지만 화장이나 보정으로 꾸미지 않은 각자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길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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