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시어머니가 1년 넘게 요리 배우고 있는 이유

가수 이효리는 남편인 이상순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시부모님을 꼽았습니다. 이상순을 만나기 전 2년마다 남자친구가 바뀌었다는 이효리는 '결혼하고 나서도 한 남자와 평생 살 수 있을까, 내가 바람을 피우면 어쩌지'라는 생각 때문에 쉽사리 결혼 결심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이상순과 연애하는 2년 동안 결혼과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바뀌었고 특히 "사이좋으신 이상순의 어머님 아버님을 보고 딱 이 사람이라고 결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막내아들 상순을 둔 노부부가 조조할일 영화를 보러 다니실 정도로 금슬이 좋으시다. 이런 환경에서 산 사람이면 내가 평생 믿어도 되겠다 싶었다"라고 이상순과의 결혼을 결심한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실제로 이효리는 결혼 전부터 이상순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분식집에 수시로 들러 안부를 물었고, 결혼 후에는 시부모님 역시 며느리 이효리를 위해 가게에서 직접 싼 김밥 200줄을 뮤비 촬영장에 보내서 응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효리는 명절 때 시댁에 들러 전을 부치거나 과일 깎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면서 "오빠는 시댁 오면 누워있다. 지금만이 기회"라는 멘트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최근 출연한 예능 프로에서는 명절에 뭐 하냐는 질문에 "나는 외롭고 싶다. 새우전, 부추전, 세상의 전이란 전은 다 부쳐야 한다. 어머님 죄송하다. 어머님 들으시라고 하는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전 부치면서 손님들이랑 얘기도 하고 남편 욕도 하면 재밌다. 남편들은 앉아서 꼬치 끼우고 밤 까고 그런다"라고 명절 풍경을 전했습니다.

한편 무대 위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시댁에서 명절을 보내는 슈퍼스타 이효리의 모습보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시어머님의 며느리 사랑 수준입니다. 최근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 진행자 최불암은 자연요리연구가 박종숙 씨를 만나 다양한 자연식을 소개했는데요. 박종숙 씨 옆에서 요리를 돕고 있는 윤정희 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종숙 씨는 윤 씨에 대해 "이 언니는 이효리 씨 시어머님"이라며 "워낙 요리를 좋아하셔서 저한테 1년 넘게 요리를 배우고 계신다"라고 말했고, 이에 최불암이 왜 음식을 배우냐고 묻자 윤 씨는 "효리가 채식을 하지 않나. 효리에게 자연식을 먹여보려고 요리를 배웠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채식을 하는 며느리를 위해 자연식을 배우러 다닌다는 시어머니라니, '딸 같은 며느리'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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