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불러온 50대 여배우들의 리즈시절 사진.zip
- 영화 어디까지 봤니?
- 2020. 12. 2. 08:49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라는 말에도 예외는 있습니다. 세월도 비켜가는 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다소 촌스러운 화장법에도 숨겨지지 않는 미모를 뽐내던 데뷔 초를 지나 전성기 시절 리즈로 불리던 꽃미모까지, 그들의 사전에 '흑역사'는 찾을 수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50세가 넘은 현재의 근황 사진. 리즈시절을 새로 정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논란 가득한 50대 여배우들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봅시다.
51세 김혜수
데뷔 초 10대 김혜수
초등학교 시절 국가대표 태권도 어린이 시범단으로 활동할 정도로 유단자였던 김혜수는 1985년 한 음료 광고에 태권소녀 역할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영화 '깜보'의 주연을 맡으면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했는데, 특이하게도 16살 나이에 아역이 아닌 성인 연기자로 활동했습니다.
드라마 짝(1994)
25~29살 김혜수(드라마 짝, 국희, 우리가정말사랑했을까)
데뷔 초에는 청순하고 귀여운 역을 주로 맡았으나 20대 이후 섹시한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는데요. 특히 1994년 드라마 '짝'을 통해 항공사 승무원 역을 맡으면서 27살 나이에 연말 시상식의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브라운 톤의 립 라이너로 오버립을 표현하고 갈매기 눈썹으로 성숙미를 강조한 김혜수의 화장법은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파격적이면서 매력적이지요.
이후 2006년 영화 '타짜'의 정마담 역으로 섹시미의 정점을 찍은 김혜수는 액션, 코믹, 스릴러까지 안되는 게 없는 명실공히 최고의 배우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연기의 깊이만큼이나 미모의 깊이 역시 끝없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 최근 영화 '내가 죽던 날'의 홍보 일정을 소화하는 김혜수의 모습은 데뷔 초와 다름없는 미모에 36년 차 배우의 여유까지 더해진 모습입니다.
50세 이영애
데뷔 초 20대 이영애
1990년 초콜릿 광고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한 이영애는 1993년 SBS 특채 탤런트로 발탁되면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사랑과 결혼', '서궁', '파파', '의가형제', '내가 사는 이유' 등 꾸준히 연기 경험을 쌓아갔지만 여전히 대중들에게 이영애는 광고 속 '산소 같은 여자'일뿐이었지요.
29~30세 이영애(드라마 초대,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드라마 불꽃)
그러던 중 드라마 '초대'와 '불꽃'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에 성공했고, 연이어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에서도 호평을 받으면서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그 시기 이영애는 투명한 피부와 인형 같은 미모에 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불륜에 빠진 여자, 여군 등의 역할을 맡아 반전 매력을 뽐냈지요.
하지만 서른이 되기 직전 리즈를 찍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입니다. 이후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배우로서 전성기를 맞이한 이영애는 2009년 결혼한 후 더 아름다워지는 중입니다. 지난해부터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노메이크업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하는데, 화장을 하지 않은 모습이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50세 고현정
데뷔 초
1989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고현정은 1990년 드라마 '대추나무사랑걸렸네'로 연기 데뷔를 했습니다. 미인대회 출신답게 라디오 DJ와 쇼 프로그램 MC를 맡아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연기자로서는 작은 배역의 조연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온 것이 연기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비결.
22~25세 고현정(드라마 여명의눈동자, 모래시계)
덕분에 고현정은 데뷔 3년 만에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고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에 출연하면서 국내 최고 여배우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모래시계의 종영과 동시에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결혼하면서 연예계에 은퇴했는데요.
은퇴 10년 만인 2005년 드라마 '봄날'로 복귀에 성공한 이후, 드라마 '선덕여왕'과 '대물'로 연이어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새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의 출연을 확정 짓고 활동 재기에 시동을 건 고현정은 근황 사진이 공개될 때마다 리즈를 갱신하는 듯한 꽃미모로 놀라움을 안기고 있습니다.
52세 엄정화
데뷔 초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는 엄정화의 데뷔는 무대가 아니라 스크린이었습니다. 1992년 영화 '결혼이야기'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이후 이듬해 영화 '바람부는날'을 통해 정식 데뷔했지요. 해당 작품을 통해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한 엄정화는 90년대 후반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옮기면서 신세대 스타로 자리 잡았습니다.
34~35세 엄정화(영화 결혼은미친짓이다, 싱글즈)
그리고 90년대 후반 가수 활동으로 연기 공백기를 가진 엄정화는 2002년 영화 '결혼은미친짓이다'를 통해 복귀했는데요.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내면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연이어 영화 '싱글즈'에서는 특유의 당차고 재기 발랄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영화 속 엄정화의 뱅 헤어와 꽁지머리 역시 유행했지요.
배우와 가수 활동 모두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엄정화는 데뷔 28년 만인 최근 여자 연예인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마돈나라는 자신의 별칭에 걸맞게 대세 여자 후배들과 함께 걸그룹으로 데뷔한 것. 무대에서 보여주는 카리스마만큼은 20대 시절 여느 때와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54세 김희애
데뷔 초
고등학교 1학년 때 의류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김희애는 이듬해 영화 '스무해 첫째 날'로 데뷔한 이후 하이틴 스타로 급부상했습니다. 특히 1986년 드라마 '여심'에서 10대부터 60대까지를 소화하는 연기를 안정적으로 해내면서 전인화와 함께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꼽히기 시작했는데요.
26~27세 김희애(드라마 아들과딸, 폭풍의계절)
이후 '산너머저쪽','아들과딸', '폭풍의계절'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김희애는 방송사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습니다. 90년대 초반은 김희애에게 그야말로 미모와 연기력 모두가 리즈였던 시기.
놀라운 것은 1996년 결혼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던 김희애가 2003년 복귀한 이후 더 매력적인 배우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무려 8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하게도 김희애는 복귀작인 드라마 '아내'를 통해 다시 한번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고 이후 김희애는 중년 여배우가 할 수 있는 모든 매력적인 배역은 도맡는 중입니다. 덕분에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김희애는 네 번째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