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년 차에 대학생 딸 생긴 부부의 특별한 행보

어린 왕자의 저자로 유명한 생텍쥐페리는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사랑의 콩깍지 덕분에 주변의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서로에게만 집중하는 불타는 사랑도 좋지만 손을 잡고 같은 곳으로 나아가며 서로에게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의미이겠지요.

생텍쥐페리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스타 부부가 화제인데요. 다른 사람을 돕겠다는 신념과 의지가 같은 부부가 신혼여행부터 결혼 5년 차 현재까지 보여준 특별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청춘스타와 단역으로 첫 만남
상황 역전되어 재회

결혼 5년 차에 훈훈한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부는 배우 진태현과 박시은입니다. 두 사람은 SBS '호박꽃 순정'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골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보다 앞선 2002년 MBC 드라마 '선물'을 통해서였습니다.

1998년 19살의 나이로 데뷔한 박시은은 2002년 당시 재기 발랄한 청춘스타의 이미지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선물에서도 송윤아, 손지창 등과 함께 꽤 높은 비중의 역할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반면 1996년 데뷔했으나 10여 년간 무명시절을 거쳐야 했는데요. 2002년 당시에도 단역으로 해당 드라마에 출연한 것이었습니다. 진태현은 단역으로 출연할 당시 박시은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차마 말을 걸지 못하고 지나쳤는데요.

그로부터 8년 후인 2010년 드라마 호박꽃 순정에서 두 사람은 상황이 역전된 채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드라마를 찍기 전 박시은은 소속사 문제로 인해 약 3년간 공백을 가져야 했는데요. 의도치 않은 공백기로 슬럼프에 빠진 박시은은 앞서 KBS '천추태후'를 통해 작은 역할을 맡아 방송 복귀를 알렸고 드라마 호박꽃 순정에서 조연을 맡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진태현은 해당 드라마를 통해 첫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요. MBC 3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연말 시상식 특별연기상을 수상했고 더불어 과거 첫눈에 반했던 박시은에게 고백해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사가 겹치기도 했습니다.


신혼여행부터 특별하게

2010년 호박꽃순정의 촬영 당시 진태현의 고백으로 연인이 된 두 사람은 2012년 4월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연예계 공식커플이 되었는데요. 이후 야구장에서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는 등 달달한 연애를 이어오는 한편 MBC드라마 '내 손을 잡아'에 함께 출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과 사랑 모두를 놓치지 않고 약 5년간 장기 연애를 이어온 두 사람은 2015년 7월 31일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되었는데요. 두 사람의 결혼식 장소는 일반적으로 배우 부부가 선택하는 고급 호텔이나 호화웨딩홀 아닌 작은 개척교회였습니다.

더불어 신혼여행 역시 특별했는데요. 두 사람은 연애 초반부터 결혼을 하면 신혼여행은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한 여행을 해보자고 약속해왔고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지요. 실제로 두 사람은 신혼여행으로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떠났는데요.

이후에도 꾸준히 해당 보육원에 들러 아이들을 만났고 이외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마련 행사 개최,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기부,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등 각종 선행을 이어와 모범적인 부부의 대표로 꼽히고 있습니다.


결혼 5년 차에 생긴 대학생 딸

최근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축하와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부부의 새로운 가족은 결혼 5년 차 부부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대학생 딸 세연 양인데요.

신혼여행으로 떠난 제주도의 보육원에서 만나 인연을 이어온 세 사람이 진짜 가족이 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2015년 신혼여행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세연 양은 보육원의 맏이였고 진태현과 박시은은 세연 양의 이모 삼촌이 되어주었는데요. 이후 세연 양이 서울의 대학에 입학하면서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이미 한 가족과 다름없는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입양을 통해 세연 양의 진짜 가족이 되어주고자 마음먹은 부부는 "이제 편입도 해야 하고, 졸업하고 취직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리하여 저희 부부는 이제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다"라며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겠지만 그마저 다 함께 경험하는 것이 가족이니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라며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이제 대한민국 배우이자 첫째 딸이 있는 대한민국 부모다. 열심히 살겠다. 감사하다."라고 부모로서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 역시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대단하다", "정말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 같다", "아름다운 결정 응원합니다" 등 응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부부는 물론 세연 양까지 사랑으로 맺어진 인연이니만큼 누구보다도 행복한 가족이 될 요건을 갖추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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