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사라지더니 결혼에 득남까지, 실검 장악한 닮은꼴 개리와 길

힙합듀오로 활동했던 리쌍의 개리와 길이 나란히 방송에 복귀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1997년 엑스틴의 객원멤버로 데뷔한 후 허니패밀리를 거쳐 2002년부터 리쌍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했는데요. 작곡과 편곡은 주로 길이 맡았으며 개리는 작사와 랩을 맡아 2000년대 힙합계는 물론 가요계 전체에 큰 획을 그었지요.

2010년대 들어오면서 두 사람은 예능인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길은 무한도전의 고정멤버가 되었고 개리는 런닝맨에 출연하며 주말 예능을 책임졌지요. 당시 예능에서 길은 가수 박정아와의 열애를 공개했고 개리는 프로그램 내에서 송지효와 러브라인을 그리며 두 사람 모두 로맨틱한 호감이미지를 쌓기도 했는데요.


다만 개리는 2016년 10월 음악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런닝맨을 돌연 하차했고 길은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켜 2017년 7월 모든 방송을 중단하면서 두 사람은 방송에서 사라졌습니다.


영혼 흔들어 놨다는
개리 아내의 정체는?

사실 개리가 7년간 함께한 런닝맨을 갑자기 떠난 것은 방송활동에 대한 회의 때문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개리는 인터뷰를 통해 "캐릭터도 많이 소모됐고, 더 보여줄 것들이 없다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라며 프로그램에 더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방송을 중단했던 이유에 대해 "20년간 연예인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압박을 치유하기 위해서"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활동을 중단한지 6개월 만인 2017년 4월 개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천년가약을 맺었다. 따로 결혼식은 하지 않고 둘만의 언약식을 통해 부부가 되었다. 아내는 일반인 여성으로 순식간에 제 영혼을 흔들어놨다"라며 급작스러운 결혼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에 언론에서는 취재를 통해 개리의 아내가 리쌍컴퍼니에서 5년간 일해온 직원이며 개리보다 10살 연하라고 소개했지요.

그리고 결혼소식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 같은 해 11월 개리는 득남소식을 전했고 이후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하와이로 가족여행을 떠난 브이로그를 통해 아내와 아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영상에서 개리는 일 년에 두세 번 꼭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며 하와이에서 한 달간 지낸 모습을 담아냈지요.

사진과 영상 속에서 가족과 함께한 개리의 모습은 오랜 연예계 생활의 스트레스를 모두 잊은 듯 행복한 모습인데요. 가족들 덕분에 잘 치유한 덕분인지 개리는 최근 방송 복귀 소식을 전했습니다. 심지어 아들과 함께하는 관찰 예능에 도전한다고 하니 이제껏 사생활 공개를 꺼려온 개리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이지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개리와 26개월 아들 강하오의 모습은 예고편 만으로도 큰 화제입니다.


열애설 결혼설 다 부인하더니

아들까지 있다는 길

자발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개리와 달리 길은 방송출연 중지를 받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2010년대 최고 인기였던 무한도전에서 고정멤버로 활약하던 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5년 만에 자진 하차한 것인데요. 이후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으나 2017년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 명령을 받았고 KBS와 MBC에서 출연정지 처분까지 받으며 방송활동을  중단해야 했지요.

이후 언론을 통해 알려진 길의 첫 번째 근황은 결혼설이었습니다. 활동을 중단한지 8개월 만인 지난 2018년 3월 한 매체는 길이 9살 연하의 일반인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당시 길 측은 "결혼에 대한 부분은 전혀 사실무근이자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부인했고 열애설조차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후인 같은 해 9월에는 길의 아내가 득남했으며 이미 6개월 전 혼인신고를 마친 법적 부부라는 새로운 보도가 나갔고, 길 측은 이에 대해서도 부인했지요.

하지만 길이 방송에 복귀하면서 앞서 보도된 결혼과 득남소식은 모두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이제껏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 길은 "타이밍을 놓쳤다"라는 대답을 내놓았는데요. 음주운전 사건 이후 길은 친구를 비롯해 주변 지인들과 연락을 끊은 상태였고 출산 소식을 아무도 모르는 상태였지요. 그런 상황에서 기자들이 길의 지인에게 길의 결혼과 득남에 대해 묻자 다들 '아니다, 그럴 리 없다'라는 답변을 내놓았고 결국 기사에는 '길 측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라는 내용이 보도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기사가 나간 후에 바로잡고 싶었지만 타이밍을 놓치고 나니 걷잡을 수없이 번져 나가 손을 쓸 수 없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길은 결혼식은 물론 아이의 돌잔치조차 하지 못했는데요. 얼마 전 아내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역시 길은 사위로서 장례식장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문객들 사이에 소문이 날까 봐 차에 있다가 새벽에 정리할 때쯤 들어가서 앉아있는 처지였지요. 결국 오랜 고민 끝에 길은 장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속마음을 터놓고 갈등을 풀어내는 콘셉트의 예능에 출연한 길의 장모는 길에게 마음에 담아두었던 서운함을 털어놓았는데요. "우리 딸이 3년 동안 실종됐다. 은둔생활을 했다"라며 "임신해서 애 낳으면 축하받아야 할 일인데 그렇지 못했다. 딸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알리지 못해서 미혼모나 다름없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길은 죄송하다고 연신 사죄하며 사위로 받아달라고 부탁했는데요. 장모님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 결혼식을 올리고 나면 그때 받아들일 것 같다"라며 선을 그었지요.

리쌍의 1집 앨범 수록곡 가운데 7477이라는 곡에는 개리가 쓴 가사 가운데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길! 널 처음 만났던 바로 그때 우린 똑같이 아주 X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기에 더욱더 맘이 잘 맞았지 매일 같이 개리와 길 서로를 외치며 우릴 깔보던 놈들의 이름 위에 침을 뱉으며 랩을 연습하던 그때 우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꼭 함께 하리라 약속했고'

2017년 리쌍이 사실상 해체하면서 두 사람은 불화설에 휘말리기도 했는데요. 데뷔 초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보내며 의지했던 것과 같이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을 극복해나가야 하는 지금의 닮은 모습도 서로에게 힘이 될지 모르겠네요.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